부산 대흥교회(한성호 목사)가 지난 24일 교회와 지역 어르신들을 초청, 요트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빛을나누는사람들(박상애 대표)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아침부터 이어진 궂은 날씨 속에서도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은혜를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행사는 부산 남구 용호만유람선터미널(다이아몬드베이)에서 진행됐다. 요트는 다이아몬드베이를 출발해 해운대→ 동백섬→ 마린시티→ 광안대교→ 다이아몬드베이로 귀환하는 구간으로 총 50분이 소요됐다.
행사 당일 아침부터 흐리던 날씨는 오후 들어 거센 비가 쏟아지며 행사 취소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출항 직전 기적처럼 비가 그쳐 요트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새벽부터 간절한 기도로 행사를 준비했던 대흥교회는 “하나님이 도우셨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비는 그쳤지만 쉬 가라앉지 않은 파도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졸였다. 하지만 이후 시간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으로 변했다.
한성호 목사는 요트를 함께 타며 교인들과 기쁨을 나눴다. 그는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요트 승선 경험이 없는 분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한 목사는 “지역 사회의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섬기는 일에 교회가 협력할 부분을 모색하고 있다. 앞으로도 할 일이 더 많이 생길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하다”며 지역 사회를 향한 교회의 섬김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어르신 안내 등을 맡은 대흥교회 서창호(55) 장로는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선한 기회를 마련하고자 교회에서 뜻을 모아 성도들을 초대했다”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요트를 타는 동안 날씨가 맑아지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했다”고 감격했다. 서 장로는 “지역 어르신들을 계속 섬겨 나갈 예정”이라며 “지역 복음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담임 목사님 이하 모든 성도와 함께 하나님의 사역을 잘 감당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애(58) 빛을나누는사람들 대표는 “빛을 나누는 사람들은 문화 예술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단체다. 특히 시각 장애인들과 결연해 요트 체험 등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요트 체험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이를 전도의 기회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흥교회는 요트 체험 후 어르신들에게 삼계탕도 대접하며 행사의 감동을 이어갔다. 거친 파도로 긴장했던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삼계탕 한 그릇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였다. 팔순이 넘은 한 어르신은 “오랜만에 바다 구경도 하고 이렇게 맛있는 삼계탕까지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것 없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대흥교회와 빛을나누는사람들은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빛과 희망을 전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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