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타’ 이지환(kt 롤스터)이 세트 2연패 뒤 내리 3승을 따내는 역스윕에 성공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이지환은 27일 서울 송파구 DN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서머 8강 경기에서 ‘림광철’ 장재근(농심 레드포스)을 세트 스코어 3대 2로 꺾었다.
시작은 장재근이 좋았다. 장재근은 얼리 크로스에 이은 헤더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첫 세트에서 헤더로만 2골을 넣으며 승리를 거머쥐었고 다음 세트에서도 적극적인 측면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들어 놓으며 3대 2로 이겼다.
이지환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3세트에서 수비력을 강화하며 1대 0으로 이긴 데 이어 다음 세트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기세를 탄 이지환은 마지막 세트에서 정규시간 4골을 몰아치며 1골에 그친 장재근을 쓰러뜨렸다.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이지환은 “상대를 많이 분석해왔는데 초반에 잘 안 풀리다가 뒤에서야 잘 되면서 다행히 이겼다”며 안도했다.
그는 “장재근 선수가 중거리 슈팅이 좋은 선수라 그 부분을 많이 준비했다”면서도 “초반 연습한대로 하지 못하고 경직된 플레이가 나왔다. 과감히 앞으로 나아가면서 사이드 플레이를 할 생각이었는데 중앙만 고집하다보니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두 세트를 내리 내준 뒤 “코치님이 편하게 하라고 말씀하시더라”면서 “상대가 레반도프스키를 활용한 크로스 플레이를 했다. 중거리 슛과 크로스 플레이를 못하도록 적극 압박했다”고 전했다.
4세트에서 승부차기 끝에 간신히 이긴 데에는 “운이다. 졌다고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했는데 이겼다”면서 웃었다. 이어 “이전에는 승부차기 가면 다 졌는데 이번 시즌엔 2번 다 이겼다”고 덧붙였다.
이지환은 상대가 경기 내에서 긴장한 느낌이 들어 편하게 하던대로만 하면 이길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 진 걸 어떻게 이겼나 싶고 경험이 쌓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지환은 이번 대회 최연소이고, 장재근은 최고참이다. 그는 “저도 연습하다보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가 있는데 나이가 있으면 더 체력이 빨리 떨어질 수 있다. 형들도 그렇게 말한다”고 평가했다.

2007년생으로 고등학교 재학 중인 이지환은 “학교도 빼고 연습에몰두하고 있다”면서 “전보다 더 나아지는 게 느껴진다”고 승부욕을 불태웠다.
그러면서 “4강전도 편한 마음으로 준비해서 팬분들이 재밌는 경기 하고 싶다”면서 “응원해주시는 만큼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넥슨에서 주최하는 FSL은 ‘FC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프랜차이즈 리그다. 총 상금 10억원 규모의 이번 대회에 젠시티(젠지+맨시티), T1, DN 프릭스, 디플러스 기아, kt 롤스터, DRX, 농심 레드포스, BNK 피어엑스 8개 게임단에서 각 4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32강 조별 예선은 8개 조의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하고 16강부터는 싱글 토너먼트다. 결승전은 다음 달 15일 상암동 SOOP 콜로세움에서 열린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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