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한국교회 회복을 위한 성령대성회 여강사단장 취임 감사예배와 발대식이 지난 24일 충북 청주 실로암교회(이기쁨 목사)에서 열렸다. 행사는 전국 17개 광역시도·227개 지역 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성령운동총연합회(대표총재 윤호균 목사)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날 예배에서 대표강사단장으로 임명된 이기쁨 목사와 24명의 여성 강사단장에게 취임패가 전달됐다. 평양대부흥 장대현교회 성령강림 120주년을 기념해 ‘지금이 돌아갈 때입니다’(호 6:1)를 내용으로 진행된 이번 예배는 한국교회 회복과 성령운동의 새로운 불씨를 지피는 자리로 마련됐다.
1부 감사예배는 오범열(성산교회) 목사가 사회를 맡았고 박베드로(벧엘교회) 목사가 대표기도를 드렸다. 설교는 윤호균(화광교회) 목사가 고린도전서 15장 31절 말씀을 본문으로 ‘나는 날마다 죽노라’를 제목으로 전했다. 윤 목사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난과 사람, 질병이라는 가시를 주셨다”며 “그 약함 속에서 기도와 사랑, 겸손으로 강해지는 것이 신앙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늘날 한국교회 강단에서 예수가 사라지고 있다”며 “오직 예수, 오직 성령, 오직 복음이 회복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예배 중에는 형식보다 진심이 빛나는 순간들도 이어졌다. 사회자가 축하 순서가 많음을 언급하자 참석자들은 “축하합니다” “정말 축하드립니다”라는 간단한 인사로 서로를 배려하며 시간을 아꼈다. 허례와 허식이 사라지고 따뜻한 박수와 진심 어린 격려만이 남는 시간이 됐다.
이기쁨 목사는 인사말에서 “큰 산을 태우는 불씨는 작은 불씨에서 시작된다”며 “우리 여목회자들은 약하지만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눈물로 기도하면서 한국교회에 다시 한번 성령의 운동과 기도의 새 바람을 일으키는 데 쓰임 받길 원한다”고 전했다.
이날 여강사단장 발대식에 참석한 한 참가자는 “한 여성 순서자가 조심스럽게 신발을 벗고 강단에 올라섰다가 순서를 마친 뒤 다시 조심히 내려오는 모습을 보았다”며 “그 모습 속에서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는 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강대상 위에는 ‘머리로 계산 말고 무릎으로 풀자’는 문구가 걸려 있었다. 축사 중 한 순서자는 “이제는 기도하는 여목회자들의 시대가 왔다”고 고백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번 발대식은 한국교회 회복과 영적 부흥을 위해 여성 목회자들이 새로운 사명을 다짐하는 뜻깊은 시간으로 기록됐다.
청주=글·사진 김성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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