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10월 경기도 고양 일산신도시 주택 지하에서 3명의 성도로 시작한 삼마교회(박영숙 목사)가 설립 30주년을 맞아 19일 파주 교회에서 30주년 감사예배를 드렸다. 박영숙 담임목사를 비롯한 온 성도들은 30년간 교회를 이끌어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이 하셨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이날 예배에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하나님의 역사’(행 2:42~47)를 제목으로 설교를 전하고 “올해로 47년째 교회를 섬기고 있다. 열정을 가지고 기도하고 설교하고 성도 가정을 심방하면서 내가 한 줄 알았는데 돌아보니 다 하나님이 하셨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면서 “본문의 말씀처럼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셨다. 목사의 설교가 은혜로워서도, 성도들이 서로 사랑해서도 아니다. 주께서 하신 것이다. 교회 부흥의 역사는 첫째도 둘째도 하나님이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지난 30년간 삼마교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부흥의 역사를 이루셨다. 설립자인 고 이일성 목사님이 천국으로 떠나셨을 때 어려웠지만 하나님은 박 목사님을 통해 부흥의 역사를 이루셨다. 우리가 뭘 해서 된 게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우리를 통해 일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이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앞으로 30년 50년 100년 뒤에도 삼마교회는 하나님께서 이뤄가실 것”이라며 “우리 모두 주님 말씀에 순종해 전도하고 사랑하여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을 받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
삼마교회는 교회 개척 13년 만에 파주 운정신도시에 예배당을 건축, 1500여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교회로 부흥 성장했다. 2012년부터는 ‘모세오경 아카데미’를 본격 시작했다. 복음의 기본이 되는 모세오경의 생활화 훈련법을 개발해 가정과 교회를 세우고 성도의 제자훈련에 힘써왔다.
교회 이름인 삼마(Shammah)는 ‘여호와께서 거기에 계시다(The LORD is there)’는 뜻이다. 예언자 에스겔의 이상 중에 언급된 하늘 예루살렘에 붙여진 이름이다.(겔 48:35)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 범죄해 포로로 끌려갔더라도 하나님은 그들을 떠나지 않으시고 그들과 함께하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날 담임 박영숙 목사는 감사인사를 이렇게 전했다. “30년을 뒤돌아보니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하나님이 하셨다는 고백을 드립니다. 이영훈 목사님과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파주지방회의 전적인 관심과 이해, 사랑에도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이일성 목사님과 함께했던 친구와 동료, 제자들이 한결같이 삼마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응원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주님의 교회를 지키기 위해 굳건히 신앙생활을 해온 모든 성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삼마교회는 더 밝고 젊은 복음적 교회로 주님의 선교적 사명을 다할 것입니다.”
박 목사는 교회 30주년에 대한 감사를 3가지 키워드로 요약했다. 하나님의 ‘기억하심’과 ‘들으심’, ‘지켜보심’이었다. “주님은 기억하셨습니다. 1995년 어느 한 여름의 그날, 침침하고 텅빈 성전 맨바닥에서 그저 철없이 잘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무릎을 꿇었던 그 첫예배! 주님은 들으셨습니다. 십자가 불을 밝히는 탑이 세워진 그날, 눈물 고인 작은 몸짓의 부르짖음을! 주님은 지켜보셨습니다. 가가호호 문 두드리는 날들…예수 믿으세요. 여기 우리 교회입니다!”
이영훈 목사는 설교를 마친 뒤 30년간 근속한 삼마교회 성도 6명에 대한 시상과 안수기도도 진행했다. 6명 성도는 모두 권사 직분자로 이들은 한결같이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일을 성수하며 기도와 중보, 봉사와 권면의 역할을 다했다.
성도들은 영상을 통해 자신들에게 교회는 어떤 곳인지를 고백하기도 했다. “삼마는 삶의 전부입니다”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한 곳입니다” “친정 엄마의 품 같이 편안함을 주는 곳입니다” “최고 축복의 선물입니다.”
축사와 격려사도 이어졌다. 정동균 기하성 총회장은 “삼마교회는 하나님이 기뻐하고 동행하는 영적 감동을 주는 교회다. 30주년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임열수 전 ORU 총장(현 방주기도원 원장)은 “30년간 20여 차례 삼마교회를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감사했다. 베드로의 고백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한다. 3명으로 시작된 삼마교회가 교파를 초월해 모세오경 훈련 코스를 제시했다. 앞으로 30년 50년 100년 주님의 역사가 함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현 이천순복음교회 목사도 “삼마교회는 계속 성장해왔고 어려움 속에서도 30년 역사를 일궜다”면서 “삼마교회는 교단이 자랑하는 교회다. 그리운 친구 이일성 초대 목사님이 자랑스러워 할 것이고 박 목사에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기하성 부총회장인 손문수 동탄순복음교회 목사는 “30년을 지켜오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천국에서 미소로 바라보고 있을 이일성 목사님의 헌신과 눈물의 씨앗에 감사한다”며 “어려운 가운데서도 교회를 이끌어오신 박 목사님의 수고에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여성 지도자로서 든든히 교회를 세워가는 목사님이다. 주님이 오실 때까지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이뤄질 것이라 확신한다. 목사님과 성도 모두 한 마음으로 나아가시자. 주님께서 새 힘, 새 은혜를 부어주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기하성 총무인 강인선 부천평화교회 목사는 “이일성 목사님과 총회 일을 같이 했는데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셔서 힘들었다. 그러나 한치의 오차 없이 주님은 2대 목사님을 세우셨고 박 목사님은 놀라울 정도로 주님의 사역을 잘 감당해오셨다”며 “지금까지 삼마교회가 달려온 것처럼 계속적인 주님의 역사를 이어가시길 격려한다”고 말했다.
진유신(순복음중앙교회) 하용달(광명순복음교회) 황진도(파주순복음교회) 목사와 정운교(남아공) 선교사는 영상으로 각각 축하 인사를 전했다.
파주=글·사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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