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비디디’ 곽보성이 LCK 플레이오프의 아쉬움을 월즈에서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KT 롤스터는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과 스위스 스테이지가 열리는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한다. 2025 월즈는 오는 14일 플레이-인 스테이지로 막을 올린다. KT는 이튿날 시작하는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참가한다.
출국 전 국민일보와 만난 곽보성은 “아직 월즈에 참가한다는 게 실감 나지 않는다. 현지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연습을 시작하면 그때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월즈는 마음 편하게 임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특정 성적이나 목표치에 매몰되지 않을 때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목표를 크게 잡지 않고 왔다”고 말했다.
KT는 지난달 말 2025 LCK 결승 진출전에서 젠지에 패배하면서 최종 3위로 시즌을 마쳤다. 곽보성은 젠지전 패배의 아쉬움을 쓰게 삼키며 이튿날 결승전을 지켜봤고, 이후 3~4일간 집에서 푹 쉬기만 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월즈에선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곽보성은 “젠지와의 결승 진출전이 너무 아쉬웠다. 원래 그런 경기는 휴가 복귀 후에 다시 돌려 보는 편인데 그날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서 대회가 끝나고 집에 가자마자 바로 리플레이부터 돌려봤다”고 밝혔다.
와신상담은 철저한 분석부터다. 곽보성은 25.20 패치가 적용된 월즈에서 미드 챔피언의 티어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메타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주류 챔피언들이 조금씩 너프를 받긴 했지만 그동안 성능이 워낙 좋았다. 좋은 챔피언들의 티어가 조금 내려온 건 맞지만, 아래 티어의 챔피언들이 그것들을 제치기엔 아직도 여전히 성능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곽보성은 스위스 스테이지의 특성상 밴픽이 평소보다 더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그는“스위스 스테이지는 대진이 중요하고 단판이다 보니까 준비해온 전략이 3판2선승제보다 더 잘 먹혀들어 간다. 플레이보다는 밴픽 준비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게 좋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LPL 팀을 잡고 토너먼트 스테이지에 올라간다면 기세 측면에서 유리할 것 같다. LCK나 LPL 팀을 한 번은 잡고 토너먼트에 올라가고 싶다”면서 “올해 KT는 어렵게 월즈에 왔다. 어렵게 온 만큼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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