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동안 이현국 부산운화교회 목사와 인도인 피터 티우마이 목사가 제자로 양성한 개척교회와 목회자는 각각 1000개, 1500명이다. 출발점은 인도 아삼주 보카카트 지역이었다.
티우마이 목사는 이 지역에 설립된 BTS신학교(Baptist Theological Seminary)를 포함해 여러 지역에 제자훈련센터 9개를 세웠다. 보카카트 지역은 2021년 기준 10명 중 9명이 힌두교 신자인 지역이다. 이 목사와 티우마이 목사는 힌두교와 이슬람 신자가 많은 이곳으로 들어가 섬기며 전도와 제자훈련을 동시에 진행했다.
티우마이 목사는 지난 30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안양 새중앙교회에서 열린 ‘미전도종족 개척협력 세계선교대회’에서 자신의 경험을 나눴다.
티우마이 목사는 “교회는 미전도 종족이라는 황금밭을 간과하고 있다”며 “예수 그리스도는 복음을 접하지 못한 이들을 찾아내 다가가셨다”라고 말했다. 티우마이 목사는 예수로부터 받은 배움을 실천했다. 미전도 종족이었던 보카카트 나호르잔 지역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한 것이다. 그는 “집집마다 방문해 개인적으로 또 공개적으로 복음을 전파했다”며 “지역을 섬기기 위해 지역사회를 청소하고 주민들의 배고픔을 달래주면서 전도했다”고 밝혔다.
미개척 미전도 종족(FPGs)은 교회 공동체나 복음 운동이 거의 없어 개척 선교가 필요한 종족을 뜻한다. 전 세계 80억 인구 중 25%가 미개척 미전도 종족이다. 미국 선교단체 프런티어 벤처스가 발간한 잡지에 따르면 전세계 FPGs 중 절반가량이 인도에 있다. 인도 내 인구 중 약 70%가 FPGs에 속한다는 추정도 있다.
45년 무슬림 선교를 연구하던 레베카 루이스 선교사가 지난 5년 인도로 선교를 돌린 것도 인도가 100만명이 넘는 ‘거대한 미전도 종족’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루이스 선교사는 “오늘날의 선교를 돌아볼 때, 전세계 사역자의 96%는 기독교인이 사는 ‘복음화된 종족’에 집중된다”며 “세계 미개척 미전도 종족의 70%는 남아시아에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50년을 돌아봤을 때, 하나님은 미개척 종족에 선교사를 보내셨다”며 “더 많은 기독교 사역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거대 종족뿐 아니라 소수 민족까지 미전도 종족 선교의 대상이 된다. 둘째 날에는 멕시코 원주민에게 복음을 전한 장춘원 시카고 뉴라이프교회 목사가 소개됐다. 장 목사는 현지 선교회와 협력하며 멕시코 산악지대에 사는 원주민 부족 타라후마라족을 섬겼다.
이후 GAP선교회(Global Assistance Partner·국제대표회장 신현필 목사) 도움을 받아 중국과 인도로 사역 범위를 넓혔다.장 목사는 “교회 가까운 곳부터 시작으로 미전도 종족 전도를 시작했다”며 “미전도 종족의 문화를 가장 잘 알고 있는 현지 사역자와 교인과 협력한 것이 미전도 종족에게 복음을 전한 비결”이라고 전했다.
안양=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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