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떠나는 교회, 120명이 모여 해법 찾았다”

Է:2025-09-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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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영도교회, ‘팔도 세미나’서 신학생·목회자·성도 함께 미래 교회 모델 모색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 영도 지역에서 교회의 미래를 위한 뜻깊은 모임이 열렸다. 제8영도교회(문지환 목사)가 지난 18일 개최한 ‘제1회 팔도 세미나’(사진)는 지역 교회가 직면한 현실을 직시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진솔한 대화의 장이 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신학생부터 목회자, 평신도까지 120여명이 참석해 지방 교회의 쇠퇴와 청년 이탈이라는 공통된 고민을 나눴다. 문지환 목사는 “청년들이 떠나고 아이들 소리가 줄어드는 교회 현실이 막막했지만 지역 동역자들과 함께 작은 역할이라도 감당하고 싶었다”며 세미나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첫 번째 강사로 나선 황인권 작가는 저서 ‘5무 교회가 온다’를 바탕으로 팬데믹 이후에도 성장하는 미국 교회들의 특징을 분석해 발표했다. 그가 제시한 성공 요인은 담임목사의 권위를 내려놓은 편안한 분위기, 수평적 팀워크, 문턱을 낮춘 환경, 취향 기반 소그룹 운영 등이었다.

하지만 배아론 고신대 교수는 두 번째 강연에서 이러한 접근에 대한 신학적 성찰을 제시했다. 배 교수는 “통계에 따르면 다음 세대는 브랜딩보다 교회의 본질을 더 열망한다”며 폴 히버트의 ‘비판적 상황화’ 개념을 소개하며 각 교회의 문화적 맥락을 고려한 신중한 적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미나의 백미는 질의응답 시간이었다. 참석자들은 “다음세대만 고려하면 기존 장년 성도들은 어떻게 하느냐”는 현실적 우려부터 “지금부터 세대 통합을 목표로 나아가야 하지 않느냐”는 장기적 관점까지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황 작가는 “5무교회는 이미 와 있는 현실”이라면서도 “교회가 분명한 목적과 방향성을 갖고 큰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며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세미나는 단순한 강의 전달을 넘어 지역 교회 구성원들이 진지한 고민과 애정 어린 질문을 나누는 건설적인 토론의 장이 되었다. 영도 지역 교회들이 직면한 위기 상황에서 함께 모여 해법을 모색한 이번 시도는 앞으로도 이어질 지역 교회 협력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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