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늘푸른교회(박은수 목사)가 교회 설립 65주년을 기념해 이옥화 안산 예정교회 목사를 초청해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부흥회를 개최했다. 이번 부흥회는 부산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박선제 목사)가 주최하고 부산복음화운동본부(총본부장 박은수 목사)가 후원했다. 이 목사는 고난을 이겨낸 삶의 간증과 함께 성령의 능력을 통한 복음 전파의 중요성을 강조해 참석자에게 깊은 감동과 영적 깨달음을 선사했다.
이 목사는 지난 8일 저녁집회에서 ‘능력 받은 제자’란 주제로 설교했다. 그는 “43세에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고 가정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자녀들과 함께 기도하며 신앙을 굳건히 지켰다”고 고백했다. 이어 “영적인 갈급함과 불안감에 시달리던 중 기도 속에서 ‘목마른 자들아 내게로 오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갈증이 해소되는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만 의지하며 예수님을 자랑하며 살아왔다고 전했다. 또 진정한 삶의 만족은 육신의 양식이 아닌 영적인 은혜에 있음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인생의 갈증은 물질이나 의술로 해결할 수 없는 영적인 부족함에서 온다”며 “예수님만이 생명의 떡이며 말씀을 통해 믿음이 성장하고 영적인 갈증이 해소될 수 있다”고 선포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이 주시는 생수를 마실 때 영적인 갈증이 사라지고 성령을 받을 때 삶의 진정한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성령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목사는 “성령을 받으면 예수님을 구세주로 고백하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예수님과 깊이 교제할 수 있다”며 “성령의 능력은 복음 전파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며 성령의 힘으로 복음을 전할 때 하나님의 능력이 더 풍성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해서는 능력을 받아야 하며 복음을 전하는 자는 능력이 점점 풍성해지는 은혜를 경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성령이 임하면 예수님을 증거하게 되고 성령 받은 자는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만을 자랑하게 된다”고 했다. 말씀은 능력이며 말씀을 듣고 믿는 자 속에서 그 역사가 생생하게 일어난다고 선포했다. 그는 “그리스도는 기름 부음 받은 자며 성령의 기름 부음을 통해 가난이 끊어지고 상처가 치유돼 참된 자유를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
박은수 목사는 이번 부흥회가 새 예배당 입당 1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기를 준비하면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늘푸른교회는 두 교회가 합쳐지면서 지금의 교회가 됐다. 박 목사는 지난 34년간의 목회를 통해 교회가 하나 되는 과정을 겪었다고 회고했다.
박 목사는 “우리 교회가 지역 사회와 부산 전체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말씀대로 살아가고 성령의 능력을 받아 교인들이 변화돼 말씀으로 풍성한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세용(86) 장로는 늘푸른교회의 지난 역사를 생생하게 증언했다. 교회는 원래 수정동에 있었으나 부암동에 땅을 구입해 새 교회를 세우기로 결정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박 목사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교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며 재정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김미정(43) 성도는 “가슴이 뜨거워지는 불꽃 같은 말씀으로 따뜻함을 느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며 열매 맺는 제자가 돼 하나님의 귀한 도구로 쓰임 받을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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