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심에서 전 연인을 흉기로 살해한 20대 남성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대전경찰청은 11일 살인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장재원(26)의 신상정보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사건의 중대함과 범행의 잔혹성, 유족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신상공개를 결정했다”며 “공개된 정보 이외의 내용을 유출하거나 가족·주변 인물을 공개할 경우 형사 처벌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장씨는 지난달 29일 낮 12시8분쯤 대전 서구 괴정동 주택가 골목에서 연인 관계였던 30대 여성 A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6일 구속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장씨의 신상정보 공개를 의결했다.
장씨의 신상정보는 이날부터 30일 동안 대전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장씨는 범행 후 도주했다가 하루 만인 30일 오전 11시45분쯤 대전시 중구 산성동에서 긴급 체포됐다. 검거 직전 음독을 시도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 5일 퇴원했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나를 무시해 죽여야겠다고 결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그가 3~4개월 전부터 오토바이 리스 문제로 피해자와 다툼이 벌어지자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해 범행을 계획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장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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