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픽셀 10’ 예고 영상에서 애플 아이폰을 정면 조준했다. 아이폰의 인공지능(AI) 기능 업데이트 지연을 꼬집고 나서며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다음 달 공개될 아이폰17 시리즈에 AI 기능이 얼마나 고도화될지는 미지수다.
구글은 5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픽셀 10 예고 영상에서 “만약 어떤 기능 때문에 새 폰을 샀는데, 그 기능이 1년째 ‘곧 출시’ 상태라면 당신은 ‘곧(soon)’의 정의를 바꾸거나 그냥 폰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애플 인텔리전스 기반의 시리 업그레이드가 1년 이상 지연되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오는 20일 공개되는 픽셀 10 시리즈는 구글의 AI 기능인 제미나이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온디바이스 제미나이 모델을 기반으로 음성 인식, 실시간 통역, 통화 요약, 사진 편집 등이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구글 픽셀 시리즈는 국내에서 정식 발매되지 않아 픽셀 10 역시 미국 등 해외에서만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다음 달 공개할 아이폰17 시리즈에서 AI가 아닌 카메라 성능을 앞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16 시리즈 발표 당시 개인화된 시리(Siri)를 기반으로 한 애플 인텔리전스를 소개했지만, 출시 일정이 내년 봄까지 미뤄지면서 애플의 AI 전략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이어졌다. 아이폰17 시리즈 공개 행사에서도 시리 업그레이드에 대한 언급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를 통해 AI 스마트폰으로서의 선두 지위를 굳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 S25 시리즈가 지난 1일 기준 국내 판매량 300만대를 기록하며 역대 S시리즈 5G 스마트폰 중 최단 기간 내 30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작 대비로는 두 달 이상 단축한 기간이다.
지난달 25일 출시된 갤럭시 Z 폴드7과 플립7도 전작 대비 크게 웃도는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두 제품은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 사상 역대 최대 사전 판매 기록인 104만대를 달성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