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돈 쓰는데 기왕 쓸 거면 빨리 쓰는 게 좋다”면서 적극행정으로 호우피해 복구와 피해도민 지원에 신속 추진을 당부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5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 현안 대책 회의’에서 “이번에 피해현장에서 보니 이런 저런 조건을 달고 하는 게 불필요한 일 같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피해가 심한 가평, 포천을 포함한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6일부터 경기도 일상회복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1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김 지사가 이 대통령에게 건의한 사안을 도 차원에서 점검하고 속도를 내기 위해 논의하는 자리로, 행정1·2·경제부지사와 실국장, 경기연구원장 등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그는 호우피해 복구상황과 일상회복지원금 지급 추진 등을 점검하면서는 “부지사나 나한테 보고하면 바로 사인해 줄 테니까, 피해 본 사람 입장에서 보면 8월 20일이면 보름 뒤”라며 “지금 한시가 급한 사람들인데. 이런 게 적극행정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하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호우피해와 관련해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도로·교량과 하천 등 998곳 중 862곳의 응급복구를 완료(86%)했다. 또 이재민 170명에 경기도 재해구호기금 3억9000만원을 지원하고 시·군과 유관기관에서도 임시주거시설에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도는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과 사유시설 항구복구를 위해 국비 1301억원을 확보하는 등 총 188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민간 피해 지원을 위해서는 호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600만원(재난지원금 300만원을 포함), 사망 및 실종자 유가족에게 3000만원 지원 등 경기도 일상회복지원금을 지급한다.
특히 소상공인 지원은 국비 지원이 안된 상태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경기도가 선지급을 하고 후에 정산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7월 전국 최초로 일상회복지원금 지원이 가능하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도는 지난달 31일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직후 특별지원대책회의를 열고 중소기업 위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대미 수출기업 특별경영자금을 500억에서 1000억원으로 확대하고 무역위기 대응 패키지 지원을 기존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철강, 알루미늄, 구리 등 6대 산업군에서 화장품·의료기기 관련 중소기업까지 확대했다.
도는 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이 경기북부 대개발 프로젝트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만큼 이달 중 ‘경기도 반환공여지 개발 전담조직(TF)’을 구성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