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 약자동행지수가 130.6으로 2023년 첫 평가 111.0보다 17.7%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기준연도인 2022년 100.0과 비교하면 30.6% 높아진 수치로 2년째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약자동행지수는 시의 핵심 철학 ‘약자와의 동행’을 점수화한 종합 평가 지수로 2023년 10월 개발됐다. 생계·돌봄, 주거, 의료·건강, 교육·문화, 안전, 사회통합 6대 영역, 50개 세부지표로 구성된다. 약자와의 동행이 선포된 2022년을 기준값 100.0으로 놓고 수치가 100.0보다 높으면 정책 효과가 개선됐음을, 100.0보다 낮으면 부진했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의료·건강(156.5), 안전(148.9), 생계·돌봄(127.8), 교육·문화(111.3) 등 시민 일상과 밀접한 영역은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특히 의료·건강 지수는 2023년 120.1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구조 변화, 치매, 정신 건강 등의 사회 문제에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집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주거(120.3)와 사회통합(95.6) 지수는 2023년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소득·장애인가구를 위한 환경 개선 사업 규모가 2023년 2694호에서 지난해 2157호로 줄어든 점이 주거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1년 만에 자원봉사 참여율이 6.64%에서 6.36%로, 기부 경험률이 27.47%에서 26.38%로 떨어진 점은 사회통합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시는 올해도 약자와의 동행을 이어가기 위해 관련 예산을 14조7655억원 편성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조883억원 많은 규모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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