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인천 사제 총기 살인 사건’ 60대 피의자를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대상자로 분류하지 않았다고 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진행한 정례 기자간담회을 통해 “프로파일러 면담 결과 피의자가 사이코패스 검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본 검사는 따로 진행하지 않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총 20문항으로 이뤄지는데, 냉담함과 충동성·무책임 등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한다.
국내에서는 40점 만점에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인천 송도 사제 총기 사건 피의자는 25점 미만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최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긴 류희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을 대상으로 강제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선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 단계에서 청구되지 않았고 보완 요구가 세 번 있었다”며 “그런 여건하에서 수사에 최선을 다했고 다만 미비점이 있는지는 추가로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저녁 성북구 길음동 한 기원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의 경우 피의자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어 경찰 조사에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또 지난 6월 3일 발생한 신당동 봉제공장 방화 사건과 관련해 현장 감식 결과 피의자가 인화성 액체를 살포한 뒤 불을 붙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6월 10일 발생한 조계사 국제회의장 화재와 관련해서는 CCTV 영상 분석 등을 실시했고, 최종 합동 감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이재명 대통령 관련 음모론을 반복적으로 제기해 고발당한 ‘부정 선거론자’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와 관련해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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