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한 고등학교에 올해 입학한 만학도 60대 남성이 학생들에게 “오빠” “학생님”이라고 부르도록 강요하는 등 갑질을 하고, 학교 폭력으로 동급생들을 신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경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A씨(60)는 지난 3월 창원의 한 고등학교에 1학년으로 입학했다. 그는 고등학교와 대학을 이미 졸업했지만 수시전형으로 한의대에 입학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고등학교 입학을 신청했다고 한다.
입학에 성공한 A씨는 초반부터 1학년 학생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등 학교생활에 적극적으로 임했다고 한다. 그러나 동급생들에게 “학생님”이라고 부르게 하거나 특히 여학생들에게 “오빠”라고 부르도록 하면서 갈등이 벌어졌다. 수업 중인 교사에게 한자 사용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국민신문고에 이 같은 내용을 고발했다.
A씨는 이 같은 내용으로 동급생들과 마찰이 일자 “언어폭력을 당했다”며 학교 폭력 위원회에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 횟수는 한 학기 동안 무려 7회다. 그러다 자신이 신고한 학생으로부터 학교폭력 신고를 당하기도 했다.
A씨 관련 신고 8건 중 2건은 학교 폭력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났고 4건은 자체 종결됐다. 2건은 조사 중이다. A씨는 논란이 일자 해당 학교에 “학생들에게도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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