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프로야구 경기 입장권을 암표 판매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4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티켓 예매 사이트에 접속해 지정된 명령을 자동으로 반복 입력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 삼성라이온즈 홈경기 티켓 1장을 9000원에 예매하고 이를 티켓 판매 사이트에서 1만5000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삼성라이온즈 홈경기 티켓 133장을 예매해 120차례에 걸쳐 241만원 상당을 부정하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뿐만 아니라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다른 의심 거래에 대해서도 단서를 확보해 수사 중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프로야구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이에 따른 흥행으로 티켓 구하기가 어려운 점을 악용해 매크로를 이용한 암표 거래 성행이 우려된다”며 “전담수사팀을 운영해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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