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관찰 중이던 10대 남학생이 연락 두절 상태에서 10시간 넘게 여자친구를 끌고 다니며 폭행한 혐의로 다시 소년원에 수감됐다.
29일 부산 영도경찰서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4일 밤 12시쯤 부산 영도구 한 모텔에서 커피포트와 리모컨 등으로 여자친구 B양을 마구 때렸다.
A군은 전날 오전부터 약 14시간 동안 B양을 데리고 다니며 지속적으로 폭행했으며, 이 장면을 친구에게 영상통화로 생중계하기까지 했다.
A군에게 폭행당한 B양은 안구 함몰과 코뼈 골절 등 중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이전에도 다른 폭행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 판결을 받고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상태였다. 보호관찰 지침에 따라 매일 보호관찰관에게 자신의 위치를 보고해야 했지만 이달 초부터 연락을 끊고 잠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보호관찰 지침 위반으로 A군을 소년원에 수감하고, 상해 등 혐의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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