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올해 상반기 관할 해역에서 발생한 해양오염 사고가 총 52건, 기름 유출량은 약 7만7000ℓ에 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사고 건수는 최근 5년간 상반기 평균(51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선박 통항량과 기름 물동량이 많은 부산이 25건(48.1%)으로 사고 건수가 가장 많았으며, 유출량은 울산이 4만9020ℓ(63.6%)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사고 원인은 작업자 부주의 등 인적 요인이 24건(46.2%)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어 선체 파손 15건(28.8%), 해난사고 10건(19.2%), 고의 사고 1건(1.9%) 순으로 나타났다.
선박 유형별로는 어선에서 발생한 사고가 14건(26.9%)으로 가장 많았고, 유출량 기준으로는 해양시설과 조선소 등 육상에서 유입된 사고가 5만2270ℓ(67.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고 규모로는 기름 유출량 1ℓ 미만의 소규모 사고가 전체의 86.5%(45건)를 차지했다. 즉, 건수로는 가벼운 사고가 잦았지만 일부 대형 유출 사례가 전체 유출량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종남 남해해경청 해양오염방제과장은 “해양오염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으로 청정 해역을 지켜나가겠다”며 “반복되는 사고 원인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국민이 깨끗한 해양환경을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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