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퀸’ 안세영(삼성생명)과 남자복식 최강으로 올라선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가 동반 ‘슈퍼 1000 슬램’에 달성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4일(현지시간)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 1000 중국오픈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심유진(인천국제공항)을 2대 0((21-13 21-15)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25일 만날 8강 상대는 한때 ‘천적’으로 불렸던 천위페이(중국·5위)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와 상대 전적 12승 13패를 기록 중이다. 올해 맞대결에선 3승 1패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BWF 사상 최초의 슈퍼 1000 슬램을 노린다. 최고 등급의 슈퍼 1000시리즈 대회 4개를 한 해에 모두 석권하는 것을 뜻한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등 3개 슈퍼 1000시리즈를 제패했다. 여기에 인도오픈, 일본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우승을 더해 6차례 국제대회 정상에 오른 상태다.
안세영과 함께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 조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같은 날 대회 남자복식 16강전에서 일본의 호키 다쿠로-고바야시 유고 조를 2대 0(21-13 21-13)으로 물리치고 8강에 안착했다.
이들 조 역시 올해 3개 슈퍼 1000시리즈에서 모두 우승한 상황이다. 중국오픈까지 접수하면 슈퍼 1000슬램을 달성한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등 1000시리즈 대회는 물론 독일오픈, 일본오픈에서도 우승하며 다섯 차례 정상에 등극했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7년 만에 재결합한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혼합복식을 병행했던 서승재는 김원호와 짝을 이룬 뒤 남자복식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2일 BWF가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1위로 올라섰다. 한국 남자복식 조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건 이용대-유연성 조 이후 9년 만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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