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에 최고 400㎜의 강수량을 기록한 충남 천안·아산 지역에서도 비 피해가 속출했다.
17일 아산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집계된 지역 내 평균 누적강수량은 355.9㎜에 달했다. 가장 많이 내린 송악은 403㎜를 기록했으며 신창 401㎜, 도고 391㎜, 염치 374㎜, 선장 360㎜, 음봉 357㎜, 영인 345㎜, 배방 332㎜, 탕정 326㎜,인주 312㎜, 둔포 302㎜ 등이었다.
이 비로 산사태 2건, 도로 침수 26건, 공장침수 5건, 상가침수 23건 등 총 242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염치·신창·둔포 일대에서는 축산 피해가 발생했지만 현재 정확한 수치가 파악되지 않았다. 이재민은 21곳에서 336명이 발생했다.
시는 현재 지하차도 5곳과 둔치주차장 3곳, 산책로 3곳, 하상도로 4곳, 야영장 1곳 등 16곳을 통제하고 있다. 좌부교와 신정호 상류 지방도623, 강청교, 고불교 등의 도로도 통제하고 있다.
천안시는 평균 누적강수량 280.3㎜를 기록했다. 배수로에 실족한 주민 2명을 구조하면서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하천이 범람하고 정전이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성환8리의 경우 하천 수위가 상승해 30여가구가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으며, 대명요양원은 침수때문에 정전이 발생하며 57명이 아우내 체육관으로 임시 대피했다.
이밖에 하천 범람 4건, 도로 침수 및 유실 10건, 맨홀·배수로 역류 9건, 수목전도 7건, 토사유실 12건 등이 발생했으며 건물 침수 87건에 고립 6건, 차량침수 11건, 전기합선 3건, 축대붕괴 2건 등의 피해가 이어졌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집중호우가 종료될 때까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피해발생 시 빠른 복구에 집중해달라”며 “호우가 종료된 이후에는 약화된 지반을 점검하고 안전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다.
천안=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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