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석 특별검사가 이끄는 내란특검팀이 교정당국으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조사실 인치 수행이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이날 “교정당국으로부터 특검의 인치 지휘를 사실상 수행하기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윤 전 대통령이 수용실에서 나가기를 거부해 전직 대통령의 지위를 고려할 때 (구인을) 강행하기 난감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름 최선을 다 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전혀 응하지 않고 수용실에서 나가기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박 특검보는 내일 오후 2시까지 특검 조사실로 인치하는 공문을 재차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일은 반드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오랜 검사 재직으로 구속 수사에 관해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기에 더 납득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에 의해 구속된 피의자에 대한 인치는 구속영장에 수반돼 예정된 당연한 절차”라고 강조했다.
앞서 특검은 이날 오후 2시 윤 전 대통령이 소환에 불응하자 서울구치소에 오후 3시30분까지 강제 구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면서 이날 조사도 무산됐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