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집사 게이트’ 의혹에 연루된 기업 등을 불러 조사한다.
특검팀은 그러면서 김 여사 집사이자, 핵심 연루자인 김모씨를 향해 “즉시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1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집사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사건 실체를 신속히 규명하고 증거 인멸 방지를 위해 우선 사모펀드에 184억을 투자한 기관 및 회사 최고 의사결정권자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이번주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특검보는 이어 “1차로 한국증권금융,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키움증권 측에 소환통보를 하고 소환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소환 대상자들은 사건 실체의 규명을 위한 절차에 성실히 협조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여사 집사 김씨에게 “지금이라도 즉각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기를 바라며 이노베스트 차명 보유에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김모씨 처도 신속히 특검에 소재 및 연락처를 밝히고 출석해 조사받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씨는 2023년 자신이 설립한 렌터카 업체 IMS에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그룹 계열사 등으로부터 180억원을 투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여사가 주가조작 의혹으로 연루돼 있는 도이치모터스로부터 BMW 차량 50대를 지원받아 렌터카 사업에 활용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또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삼부토건에 대해서는 지난주 전·현직 임원을 줄소환한 데 이어 이날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검은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에 대해선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소환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세종시 소재 국토교통부 장관실과 한국도로공사 설계처, 양평고속도로 사업 당시 용역을 맡았던 동해종합기술공사와 경동엔지니어링 사무실 등 10여곳에 수사관을 보내 내부 보고서와 결재 문건, PC 내 파일 등을 확보했다.
다만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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