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원 목사·창조반석교회 원로, 한국창조과학회 이사, 창조과학 부흥사회장
신앙생활은 영적 전쟁이라 할 수 있습니다.(엡 6:12) 영적 전쟁에서 그 대상은 마귀(벧전 5:8)입니다. 전쟁의 승패는 전략과 무기의 성능에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각국은 최첨단 성능을 가진 신무기 개발에 국력을 쏟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영적 전쟁에서 마귀의 주 무기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거짓말입니다.(요 8:44) 마귀는 에덴동산에 출현해 거짓말로 하와를 속여 선악과를 따먹게 하여 온 인류를 죄와 멸망으로 내몰았습니다.
그러면 이 마귀와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는 기독교인의 무기는 무엇입니까. 바로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성경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광야에서 마귀의 시험을 받을 때에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구약)으로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고 승리하셨습니다.(마 4:1~11) 그러므로 모든 기독교인은 기록된 말씀의 검(히 4:12)으로 마귀의 공격을 물리치고 승리해야 합니다. 기독교인에게 성경은 절대적인 권위를 가지기 때문입니다.(마 7:29, 딤후 3:16)
그런데 우리가 반드시 명심해야 할 점은 성경, 그중에서도 자연의 기원을 밝힌 창세기는 역사적 사실을 육하원칙으로 기록한 책이기 때문에 문자적인 내용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영적인 해석이나 의미를 찾는 일은 그 후에 할 일입니다. 우리가 신문을 읽을 때 기자가 육하원칙에 입각해 쓴 기사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과 같습니다. 비유나 예언, 시 등은 해석이 필요하지만 역사적 사실의 기록은 문자적인 내용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만일 창세기 기록을 문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개인의 주관적인 해석을 덧붙인다면 기독교 구원의 복음은 그 기반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모세가 기록한 창조에 관한 말씀은 하나님의 계시에 의한 사실의 기록이지 당시 고대 근동의 우주관으로 기록한 책이 결코 아닙니다. 그런데 오늘날 자유주의 신학과 진화론의 공격으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절대적 권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만일 성경의 권위가 무너지면 기독교 복음은 무너지고 맙니다. 성경은 우주 만물의 기원을 수십억, 수백억 년 동안의 진화에 의해 생긴 것이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의 창조 행위에 의해 생긴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으며(창 1:1) 기간도 6일에 걸쳐 완성했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출 20:11)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 중에서도 성경의 6일 창조를 거부하고 진화론의 긴 연대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원인은 학교 교과서에서 10여년에 걸쳐 배운 진화론 교육 때문입니다. 진화론은 무신론 사상으로 처음부터 성경에 기록된 창조를 종교적 주장이라고 배제한 채 우주의 기원을 설명하려다 보니 우연에 의한 진화론이라는 억지 논리를 펴고 있는 것입니다.
현대 진화론의 대부인 리처드 도킨스는 기독교의 하나님은 창조의 신(神)이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낸 신이라고 주장하며 자기의 무신론적 상상력을 동원해 자연의 기원을 진화론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진화론은 정말로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과학적 사실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필자는 지난 30여년 동안 기원론을 심층 연구하면서 진화론은 결코 과학적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가설(假說, hypothesis)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어떤 과학적 이론도 명백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가설일 뿐입니다. 법정에서도 사건의 진위를 가릴 때에 원고와 피고의 말만 듣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증거, 즉 증인이나 물증을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 판단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증거는 명백해야 하며 많을수록 신뢰를 얻습니다. 그런데 진화론은 그럴듯한 이론만 존재합니다. 놀랍게도 진화의 증거는 찰스 다윈 이후 150여년이 지났지만, 단 하나도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진화론은 비록 포장은 과학으로 되어 있으나 사실은 과학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비(非)과학, 반(反) 과학입니다.
진화론이 가설의 딱지를 떼려면 반드시 관찰과 실험의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그것은 영원히 불가능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진화에 의해 중간 종(種)이나 새로운 종(種)이 생겨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의하면 모든 우주와 그 안에 있는 만물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6일 동안 모든 것들은 완전하게 창조하셨기에 진화론이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인이라면 진화론을 무조건 받아들여서는 안 되며 성경에 기록된 문자 그대로 6일 창조를 믿어야 합니다. 아울러 진화론과 타협하려는 유신진화론 역시 거부해야 합니다. 성경과 진화론은 빛과 어둠의 관계로 결코 타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고후 6:14) 한국교회가 사는 길은 성경적인 창조를 통해 성경의 권위를 회복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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