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1이 젠지가 기다리고 있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에 합류했다.
T1은 11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5 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조 결승전에서 애니원스 레전드(AL)에 3대 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12일 열리는 대회 결승전에 진출, 젠지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게 됐다.
MSI 최초의 LCK 내전 결승 무대가 성사됐다. 아울러 T1은 2022년 이후 3년 만에 MSI 결승 무대에 오르면서 2016·2017년 연속 우승 이후 연이 없었던 MSI 대회 우승에 다시 한번 마지막 한 걸음만을 남겨놓게 됐다.
뒷심으로 뒤집은 시리즈였다. T1은 첫 세트를 완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3번째 드래곤 등장 전 대치 구도에서 상대 진영 깊숙이 파고들었다가 대패한 게 패인이 됐다. 26분경 내셔 남작 둥지에서 상대에게 4킬을 내주면서 넥서스를 잃었다.
하지만 2세트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기력을 되찾았다. ‘오너’ 문현준(리 신)의 적극적인 초반 라인 개입을 통해 주도권을 잡았다. 유충 전투에서도 대승을 거두면서 AL의 성장에 제동을 걸었다. 상대의 활동 반경을 제한한 이들은 아타칸, 내셔 남작, 장로 드래곤으로 이어지는 오브젝트를 모두 챙겨 대승했다.
T1은 3세트에서 다시 AL에 넥서스를 내주면서 이날 최대 위기를 맞았다. 게임의 균형이 무너진 건 22분경. AL의 과감한 바텀 다이브에 당해 킬과 아타칸을 내줬다. 결국 28분과 31분 연이은 한타에서 분전했음에도 화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다시 장군멍군. T1이 4세트를 잡아 추격에 성공했다. 2번째 드래곤 전투에서 졌지만, ‘케리아’ 류민석(라칸)의 드래곤 스틸에 힘입어 일방적 스택 쌓기에 성공한 게 주효했다. 드래곤 사냥에 좇기지 않은 이들은 아타칸 전투에서 상대를 쓰러트렸다. 이어지는 4번째 드래곤 교전에서 에이스를 띄워 승리를 확정지었다.
T1은 가장 많은 게 걸린 5세트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발휘했다. 전령 교전에서 에이스를 띄워 완승, 상대의 체력을 모두 소진시켰다. 여유롭게 운영을 이어나가다가 아타칸으로 상대를 불러내 또 한 번 에이스를 띄웠다. 이들은 내셔 남작을 사냥한 뒤 파상공세를 펼쳐 승리를 확정지었다.
밴쿠버=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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