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99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보다 3.5% 감소한 수준이다.
2분기 매출은 2021년 1분기 이후 4년여 만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9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줄었다. 대한항공의 분기별 매출이 감소한 것은 2021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39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4%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무역 갈등 심화로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됐으나 효율적인 공급 운용으로 매출 감소 폭을 최소화했고 영업이익은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증가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여객 사업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2％ 감소한 2조3965억원, 화물사업 매출은 4％ 감소한 1조554억원이다. 대한항공은 “여객 사업은 선제적인 수요 감소 대응, 5월 연휴 수요 집중으로 수익성 지표는 전년과 유사하다”면서 “화물사업은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유예 조치에 따라 수요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여객 사업은 여름철 성수기 진입에 따라 주요 관광 노선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수요 집중 노선 공급 확대 등 탄력적 공급 운영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화물사업은 당면한 시장상황 대응력 강화, 관세 협상 결과에 맞춘 유연한 노선 운영으로 안정적 수익 유지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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