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올해 6월이 목표였던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구간 도로 전면 개방이 연말로 늦춰졌다. 광주시는 거듭되는 시민 불편에 “송구하다”면서, 신속대응TF를 운영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민불편 신속대응 도시철도TF’ 팀장을 맡은 김준영 광주광역시 시민안전실장은 9일 오후 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는 12월 22일까지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구간 도로를 전면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는 토목 공사 공정률이 92% 수준(6월 30일 기준)이며, 공사구간 도로는 42%가 개방됐다. 도로 전면 개방 완료 시점은 당초 올해 6월이었으나, 오는 12월로 6개월 가량 연기됐다.
도로 개방 지연에 대해 김 실장은 “지하굴착 과정에서 대규모 암반이 발견돼 공사가 늦어졌기 때문”이라며 “도시철도 2호선 지하 굴착공법이 지하를 얕게 파는 저심도 공법이기 때문에 발파를 하면 주변 주택, 상가 등에 피해를 끼쳐 인력들이 일일이 암반을 쪼개는 방식으로 제거 작업이 진행됐다. 현재는 100% 제거된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2024년 11월 이후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 구간 중 광주 서구 금호지구와 남구 백운광장, 북구 광주역 뒤편 일원 등에서 2만1000㎥ 상당의 ‘경암’이 발견됐다. 15톤 트럭 기준 3700여대 분에 달하는 양이다.
또한 시는 지하 굴착과정에서 상하수도관, 도시가스관, 전력 통신선 등 지하 매설물이 당초 설계보다 1.8배 가량 더 발견돼 이설과 매달기 작업시간이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늦어지는 공사에 복공판, 도로면 단차 등 시민불편을 TF가 나서서 집중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금호지구와 광주교대~서방사거리 주변, 회재로(원광대병원사거리~주월교차로), 조선대 인근 등 4개 구간을 대상으로 복공판, 도로 단차 등을 개선하고, 이를 전 공사 구간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차선 혼선을 막기 위해 교차로 구간을 중심으로 차선, 유도선 도색작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30일 집중 시민불편 해소 기간을 운영해 매주 1회 시민불편 민원현장을 방문, 신속대응 해결대책을 점검하고 공사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도로철도 2호선 공사와 관련 시민들의 불편이 너무 커 이에 대한 신속한 해결을 위해 전담팀을 운영하게 됐다”며 “연내 도시철도 공사구간 도로 개방을 완료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보고 시민불편에 대한 신속한 대응책 시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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