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50)가 시니어투어 무대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영우는 4일 충남 태안 솔라고CC 솔코스(파72·6961야드)에서 열린 제29회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총상금 3억 원·우승상금 4800만 원)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3타를 잃었으나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영우는 1997년과 2002년 각각 KPGA 프로(준회원),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했다. 2003년과 2004년 KPGA투어에서 활동했으나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개인 역대 최고 성적은 2003년 동양화재컵 SBS프로골프최강전에서 거둔 공동 30위다.
하지만 만50세 이상 선수들만 출전하는 시니어투어에 올해 데뷔해 메이저대회로 생애 첫 승을 장식했다. 그는 올 시즌 KPGA 챔피언스투어 QT 공동 32위로 시니어투어에 데뷔할 수 있었다.
김영우는 “첫 우승을 KPGA 챔피언스투어에서 가장 큰 대회에서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멋진 대회를 만들어주신 KPGA 김원섭 회장님과 임직원 여러분, 최고의 코스를 제공해주신 솔라고CC 박경재 회장님, 유남종 대표이사님과 관계자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마지막날 강한 바람으로 힘들게 플레이 했던 것 같다”며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갖게 된 만큼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 골프 팬들의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올해 목표는 시드를 유지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만큼 통합포인트 1위를 목표로 남은 시즌 더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영우는 이번 우승으로 통합포인트 2위(51,378.54포인트), 상금순위 2위(50,778,981원)로 뛰어올랐다. 현재 KPGA 챔피언스투어 통합포인트 1위는 54,811,210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신광철(54)이다.
김형민(51.(주)아이브리지닷컴)과 박도규(55)가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 공동 2위에 입상했다. ‘낚시꾼 스윙’ 최호성(52·금강주택)과 ‘탈골 스윙’ 나병관(55·프랭크버거)이 공동 4위(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3일부터 4일까지 같은 장소의 라고코스(파72·6375야드)에서 열린 ‘제26회 KPGA 그랜드시니어 선수권대회’에서는 이부영(61)이 KPGA 챔피언스투어 그랜드시니어 부문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타차 공동 2위로 최종일 경기를 시작한 이부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추가하며 이날만 3타를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이부영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 걱정했지만 2m 이내 짧은 퍼트가 잘 들어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편안한 경기를 했다. 쇼트게임이나 퍼트 다 잘 됐다. 주변에서 도와주시는 많은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문충환(63), 신용진(61), 유건희(67)가 공동 2위(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에 입상했다.
제29회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와 제26회 KPGA 그랜드시니어 선수권대회 챔피언과 캐디에게는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제공하는 한우세트가 부상으로 지급된다.
영원한 현역들의 무대인 KPGA 챔피언스투어는 이번 달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 충북 청주 소재 그랜드CC에서 열리는 ‘제13회 그랜드CC배 KPGA 시니어 오픈’으로 여정을 이어간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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