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광주·전남지역 장마가 12일 만에 끝나 통계분석 이래 두번째로 짧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지방기상청은 3일 ‘날씨 프리줌(Pre Zoom)’을 통해 광주·전남 지역이 지난 1일 정체전선의 영향에서 벗어나 12일 만에 장마가 끝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7월 1일 장마가 종료된 것은 펑년보다 23일이나 빨라 1973년 통계분석이 시작된 이래 두번째로 빠르고, 장마기간 역시 역대 두번째로 짧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상청은 이른 폭염 원인에 대해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쪽으로 이동해서 한반도를 덮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광주·전남지역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전남은 주말까지 대체로 맑은 가운데 강한 햇빛과 남서풍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체감온도가 최고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덥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도 나타나겠다.
다음주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나, 더위를 완전히 식히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됐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큰 비 소식이 없기 때문에 폭염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가 필요하겠다”며 “자녀분들은 온열질환에 취약한 노약자들이 외출을 자제할 수 있도록 안부전화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고, 일반인들도 가급적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햇볕에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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