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와 청주시, 보은군, 경북 김천시가 청주공항~보은~김천을 잇는 철도 노선(96㎞) 구축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충북도와 청주시, 보은군, 김천시는 3일 보은군 문화예술회관에서 청주공항~김천 철도 노축을 위한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공동 건의문은 정부와 국회 등에 전달된다.
김영환 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 최재영 보은군수, 배낙호 김천시장은 지역 불균형, 인구 고령화, 청년 인구 유출, 저출산 등으로 인한 지방 소멸 위기의 심각성을 경고하면서 그 해법의 하나로 청주공항∼보은∼김천 철도 노선 구축을 제안했다.
이들은 공동 건의문을 통해 “수도권과 중부·남부 내륙을 연결하는 또 하나의 국가 성장축을 조성해 특정 지역의 이익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국토의 균형발전을 실현할 전략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노선은 청주공항의 접근성을 높여 공항 활성화를 제고하고 철도 소외지역인 보은군에 교통 복지를 제공할 것”이라며 “김천시를 중심으로 경북 내 물류·산업·관광 등 다방면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단순한 철도 노선 구축을 넘어 중부내륙권 전역의 경쟁력 제고와 지역 간 상생발전, 대한민국 전체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 것” 이라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영환 지사는 “이 노선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될 경우 수도권 중심의 일극 체제를 넘어 진정한 균형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튼튼한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며 “중부내륙 전역이 하나로 연결되는 획기적인 미래 국가 성장축 형성을 통해 내륙이 활짝 열리고 지방이 함께 성장하는 균형발전의 시대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주공항∼보은∼김천 노선은 수도권∼중부∼남부를 최단 거리로 직결하는 철도로 총연장은 96.1㎞이며 사업비는 약 3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노선은 2034년 준공 예정인 동탄~청주공항 노선과 2030년 준공할 김천~거제 노선, 현재 운행 중인 김천~부산 간 경부고속선을 중부내륙으로 연결된다.
청주공항~김천 철도가 국토교통부의 제5차 철도망계획에 포함된다면 수서~동탄~안성~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보은~김천~부산 노선이 건설된다.
도는 청주공항∼김천 노선은 수도권과 남부지방을 잇는 최단 직결 노선으로 국토 균형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 등을 거친 후 올 하반기에 이 계획을 고시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제4차 국가철도망에 반영된 충청권광역급행철도(CTX)는 민자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대전정부청사~세종정부청사~오송역~청주도심~청주국제공항으로 이어지는 CTX는 민자 적격성 조사가 올해까지 진행된다. 오는 2028년 착공돼 2034년에 준공된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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