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지 ‘룰러’ 박재혁이 MSI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젠지는 27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캐나다 밴쿠버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이들은 이튿날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개막하는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지역 1시드 자격으로 참가한다.
출국 전 국민일보와 만난 박재혁은 2년 만에 다시 나서는 MSI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MSI라는 대회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작년에는 나서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올해 이렇게 다시 나가게 돼 기쁘다. 좋은 추억을 잔뜩 만들고 오고 싶다”고 말했다.
젠지는 이 대회의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맞겨뒀던 우승트로피를 찾으러 떠나는 쉬운 여정은 분명 아니다. 각 지역의 1·2위 팀들만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어느 하나 만만한 상대가 없다. 박재혁은 “MSI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대회”라고 말했다.
그는 “겨우 한 번 나가본 거지만 월즈와는 분명 다르단 생각이 들었다. 월즈는 각 지역 3시드 팀들도 오니까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이 분명 있었다. 하지만 MSI는 각 지역에서 가장 잘하는 두 팀만 오는 대회다. ‘그래도 예선 통과는 수월하겠다’는 느낌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재혁은 “로드 투 MSI 이후로 아직 스크림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 더 데이터를 쌓아야 한다”면서 “이번 MSI는 거의 다 다전제로 게임을 하기 때문에 스크림도 하루 3판씩이 아닌 5판씩 하는 빈도가 높을 것이다. 그런 만큼 스크림을 통한 메타 적응 속도도 평소보다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혁이 특히 경계하는 팀은 LPL의 애니원스 레전드(AL)와 비리비리 게이밍(BLG). 그는 “LPL에서 활동하면서 여러 번 만나본 팀들이다. 그때와 얼마나 달라졌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거리 딜러인 ‘엘크’ 자오 자하오, ‘호프’ 왕 제 선수도 나와 맞붙었을 때보다 얼마나 성장했을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박재혁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만의 기분 좋은 징크스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에 LPL 소속으로 처음 MSI에 나가자마자 우승을 했다. 이번엔 젠지 소속으로, LCK 소속으로 처음 나가는 MSI다. 그러니까 이번에도 나가자마자 우승하는 징크스가 유지됐으면 한다”면서 “아마 우승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 아니, 우승하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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