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전 4시15분쯤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의 한 아파트 4층에서 불이 나 10살 언니가 숨지고, 7살 동생은 의식 없는 중태에 빠졌다.
화재 당시 두 자매의 부모는 야간 근무로 외출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주민이 화재 감지기에서 울리는 경보음을 듣고 복도로 나왔다가 불이 난 집에서 연기가 새어나오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소방대원들이 침실에서 두 자매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언니는 끝내 숨졌고 동생은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측은 상태가 위중하다고 전했다.
진화 작업에는 소방대원 69명과 경찰 10명 등 총 79명이 투입됐으며, 펌프차·구조차 등 장비 22대가 동원됐다. 불은 주방과 거실, 침실로 번지며 에어컨과 TV 등 가재도구를 태웠고, 출동 20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재산 피해는 약 540만원으로 추산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경찰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에 착수했다. 현장에서는 거실 하부와 벽면에서 강한 연소 흔적이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이를 토대로 화재가 거실에서 시작돼 주방과 침실로 확산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발화 원인을 조사 중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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