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이재명정부 들어 첫 대미 통상 협의를 위해 22일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했다. 여 본부장은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적, 상호호혜적 협상에 방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이날 오전 출국을 앞두고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미를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당부 사항이 있었는지 묻자 이같이 말했다.
여 본부장은 22~27일 워싱턴 DC를 방문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 한·미 관세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여 본부장은 “새 정부 들어 첫 번째로 양국의 통상 수장이 만나는 자리”라며 “일단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게 필요하다. 지금부터는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에 방점을 두고 적극적으로 협상을 가속화해 상호호혜적인 협상 결과를 만들겠다는 선의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미 통상 당국은 새 정부 출범 이전에 관세 문제 등과 관련해 다음 달 8일까지 ‘줄라이 패키지’(7월 포괄 합의)를 도출하기로 합의했다.
여 본부장은 협상 시한이 촉박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제 줄라이 패키지라는 말은 쓸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미국 내 상황도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굉장히 가변적이어서 7월 초의 상황을 현재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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