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지난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물가가 내림세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5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66(2020년=100)으로 전월(120.13)보다 0.4% 하락했다. 2023년 11월(-0.4%)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다만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0.3% 높다.
농산물(-10.1%)·수산물(-1.4%) 등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4.4% 낮아졌다. 참외(-53.1%), 양파(-42.7%), 기타 어류(-15.3%) 등에서 하락 폭이 컸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일조량 등 기상 여건이 좋아지면서 출하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채소·과실 등의 생산자물가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공산품(-0.6%)에서는 음식료품(0.6%)이 올랐지만 석탄·석유제품(-4.2%) 등이 생산자물가를 끌어내렸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7.7%) 등이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0.6% 하락했다.
반면 서비스업(0.2%)은 금융·보험서비스(1.1%), 음식점·숙박서비스(0.4%)를 중심으로 물가가 올랐다. 호텔(3.6%), 온라인동영상서비스(4.4%) 등 물가도 상승했다.
수입품을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도 4월보다 1.4% 내렸다. 원재료(-5.6%)·중간재(-1.1%)·최종재(-0.7%)가 모두 하락했다.
세종=김윤 기자 k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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