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19일 행정수도 세종시 지위 확립 등의 내용이 담긴 국정과제 정책제안서를 국정기획위원회에 전달했다.
시는 이번 제안서에 7대 분야 44개 과제를 담았다.
먼저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한다는 대선공약 이행을 중심으로 하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 완성’ 분야 과제를 발굴했다.
시의 행정수도 지위를 법적으로 명문화하고 국정효율에 기반한 중앙행정기관·공공기관 이전 확대, 이전 기관 종사자들의 정주 여건 개선 등의 내용을 포함했다. 행정수도에 필수적인 기반시설 확충 등 9개 세부 과제도 담아 행정수도 완성 방안을 구체화했다.
‘5극 3특을 연결하는 행정수도 교통망 완비’ 분야는 세종 도심지 통과 광역급행철도(CTX)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제2외곽순환도로 건설 및 첫마을 IC 신설, 국지도 96호선 지하차도 건설 등도 주요 과제로 제안했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중심의 저탄소 교통체계, 지역화폐와 연계된 통합 교통패스 도입 등 친환경 대중교통 도시로의 전환을 위한 전략이 담겼다.
세 번째 제안 분야는 ‘지속가능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공공 인프라 조성’이다. 중부권 의료서비스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중증응급 중심의 국립의과대학·종합병원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가 사이버보안 인재양성기관과 언론 미디어 단지, 정원도시 조성을 통해 도시 기능을 다변화하겠다는 계획도 담았다.
‘케이(K)-이니셔티브 기반의 경제강국 실현을 위한 성장 기반 조성’ 분야는 인재 양성 과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주요 과제는 국가 메가 싱크탱크 설립, AI+X 융합형 미래 대학단지, AI·로봇 특화단지 조성 등이다. 글로벌 산업인재 양성과 이들의 국내 정착을 위한 폴리텍대학 국제캠퍼스 설립, ODA 연계 프로젝트도 포함됐다.
‘세계문명을 선도하는 지역문화강국 실현’ 분야에는 한글문화의 국제화, 국립체육영재학교 설립 등 지역문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들이 담겼다.
이밖에 ‘인공지능(AI) 시대 테스트베드 조성’ 분야, 지역 주도로 행정체계를 개편하는 과제 등이 담긴 ‘지방을 살리는 제도 개선’ 분야 등을 제안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 제안은 세종시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 국민의 삶의질 향상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이라며 “행정수도의 완성이 곧 대한민국 백년대계를 여는 출발점인 만큼 새 정부와 국정기획위원회가 본 제안서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