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주고 안 받으면 됩니다.”
경기 파주시민들이 오랜 기간 고통받아온 남북 간 확성기 방송이 모두 중단된 것에 대해 김경일 파주시장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시장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안 주고 안 받으면 됩니다”라는 말을 강조하며 “오물풍선과 대남방송으로 파주시민들이 고통받기 시작했을 때부터 누누이 해온 말”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대북전단이 오물풍선을 불렀고, 이에 대응하는 대북방송이 다시 대남방송으로 이어지면서 접경지역 주민들이 큰 불안과 불편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시장은 “지난 정부는 남북갈등을 부추기기만 했을 뿐, 파주시민을 비롯한 접경지역 시민과 국민의 안위는 뒷전이었다”며 “아무리 갈등을 없애달라고, 남북갈등 기조를 바꿔달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새 정부는 달랐다”며 “새 정부 출범 1주일 만에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대북방송을 전격 중단했다. 정말 고마운 일이고, 이제야 대한민국이 정상 궤도에 오른 것 같아 반가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더 반가운 일은 우리의 대북방송 중단에 화답하듯 북한도 대남방송을 멈췄다는 사실”이라며 “안 주고 안 받으면 된다”는 자신의 말이 현실이 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 시장은 “앞으로 남북이 화합하고 협력하는 일이 남은 과제”라며 “위기를 기회로 돌려세우고 불안을 평안으로 바꾸는 일에, 저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후 2시를 기해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를 지시한 바 있다.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에 북한 또한 대남방송을 멈춘 상황이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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