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은 프랑스의 대표적 기후 독립언론 르포르테르(Reporterre)와 뉴스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아번 협약은 한국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기후 독립언론 간 최초의 콘텐츠 제휴 사례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언론연대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협약은 세계환경의날(6월 5일)을 맞아 체결됐으며, 양사는 각국의 주요 기후·멸종위기 뉴스를 상호 교류한다.
뉴스펭귄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생생한 기후·멸종 뉴스를 국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르포르테르는 뉴스펭귄이 생산한 한국의 기후·멸종 뉴스를 유럽 전역에 실시간으로 소개하게 된다.
독자들은 기존 국내 언론에 소개된 적 없는 유럽의 주요 기후뉴스를 뉴스펭귄을 통해 접할 수 있으며, 프랑스 독자 역시 르포르테르를 통해 한국의 독자적 환경 이슈를 확인할 수 있다.
양사는 단순 기사 번역과 공유를 넘어, 각 지역의 문화적 맥락을 반영한 심층적 재구성 작업을 통해 수준 높은 기후뉴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새 정부 출범으로 한국의 기후·에너지 정책에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 정책 동향과 사회적 파급력을 유럽의 권위 있는 기후전문 매체를 통해 널리 알릴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된다.
르포르테르는 2007년 ‘르몽드’ 환경전문 기자였던 에르베 캄프(Herve Kempf)가 창간한 비영리 독립언론으로, 약 20명의 기자가 차별화된 기후뉴스를 취재·보도하고 있다. 월 방문자 수는 130만에 달하며, 유럽에서 가장 신뢰받는 환경매체로 평가받는다.
뉴스펭귄은 이번 제휴에 대해 ‘전문성과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두 기후독립언론이 각각 아시아와 유럽에서 선구자 역할을 하는 만큼, 이번 제휴는 동서양 언론 네트워크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자원이 제한적인 독립언론이 국제적 네트워크를 통해 콘텐츠의 질과 영향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혁신적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정 뉴스펭귄 편집인은 “한국 환경 저널리즘 역사상 가장 의미 있는 국제협력 사례 중 하나”라며 “새 정부의 에너지 전환과 환경정책 변화가 예고된 상황에서, 국제 환경 언론 네트워크 구축은 정책 변화를 견인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제휴로 확보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국내 환경정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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