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서 한 취객이 아침에 투표한 사실을 잊고 다시 투표장을 찾았다가 경찰에 제지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3일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0분쯤 청주 분평동 한 투표소에서 이미 투표를 마친 60대 A씨가 중복 투표를 하려 한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당시 선거사무원은 A씨에게 “선거인 명부상 이미 투표를 한 것으로 나와 있다”고 안내했고, 이 내용을 들은 다른 유권자가 “중복 투표를 하려는 게 아니냐”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현장 CCTV를 확인한 결과 A씨는 이미 오전 8시30분쯤 같은 장소에서 투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술에 취한 탓에 투표한 사실을 잊고 약 4시간 뒤 다시 투표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실수한 사실을 시인했고,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 등을 들어 별도 사건처리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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