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두 아들에 수면제” 일가족 살해 40대 가장 진술

Է:2025-06-03 11:32
:2025-06-0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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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항 앞바다에 차량 빠트려 일가족 살해
다액의 채무 등 생활고 토로…홀로 탈출해
광주까지 차편 제공한 50대 지인도 조사중

2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진도항 인근 해상으로 빠진 일가족 탑승 차량이 인양되고 있다. 연합뉴스

아내와 두 아들이 탄 차량을 바다에 빠트려 일가족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40대 가장이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 두 아들에게 수면제를 먹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경찰청은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A씨(49)가 경찰 조사에서 “다액의 채무 등으로 힘들어 아내와 두 아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바다로 차량을 돌진시킨 뒤 바다에서 홀로 빠져나왔다”고 진술했다고 3일 밝혔다.

건설현장에서 철근 배근 근로자로 일해온 A씨는 생활고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경찰은 사건 이후 A씨가 광주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차편을 제공한 A씨의 지인 50대 B씨도 검거해 범인도피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8시 7분쯤 차량 추락 지점 인근에서 해경에 의해 차례로 인양된 아내와 두 아들의 시신은 1차 검시에서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4일 오전 국과수 부검을 통해 이들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한편 A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사건 전후 행적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전날 A씨의 아들 C군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C군 학교 교사의 신고로 이들의 위치를 추적해 왔다. 경찰은 C군의 부모는 물론 C군과 같은 고교에 다니는 형 등 일가족 모두 연락이 끊긴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시스템(GPS)을 추적해 전남 진도항 인근에서 마지막 위치를 파악했다.

특히 인근 CCTV 영상을 통해 1일 새벽 1시 12분쯤 일가족이 탑승한 승용차가 선착장을 넘어 바다에 추락한 사실도 확인됐다. 잠수부를 투입해 수색에 나선 해경은 2일 저녁 8시 7분쯤 전남 진도군 임회면 진도항 인근 30m 지점 차량 내부에서 시신 3구를 차례로 인양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44시간여 만인 2일 저녁 9시 9분쯤 광주 서구 양동시장 인근에서 A씨를 긴급체포해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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