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선의 최종 사전 투표율이 34.74%로 집계됐다. 전국 단위 선거에 사전 투표가 처음 적용된 2014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 투표는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1542만3607명이 참여했다. 첫날 사전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최종 투표율도 종전 최고치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오후 2시부터 투표율이 하락하며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다. 지금까지 가장 높은 전국 단위 선거의 사전 투표율은 2022년 치러진 제20대 대선의 36.93%다. 이번 최종 사전 투표율은 이보다 2.19% 포인트 낮다.
지역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호남의 사전 투표율이 50%대를 돌파하면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남이 56.5%로 가장 높고 전북 53.01%, 광주 52.12% 순이다. 제20대 대선 때 사전 투표율이 50%를 넘긴 곳은 전남(51.45%) 한 곳뿐이었다. 이번에 호남 외에도 세종(41.16%)과 강원(36.6%), 제주(35.11%)에서 사전 투표율이 평균치를 웃돌았다. 가장 낮은 곳은 대구(25.63%)다. 서울(34.28%)과 경기(32.88%), 인천(32.79%)의 사전 투표율도 평균치를 밑돌았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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