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택이 처음으로 10만 가구를 넘어섰다. 이 중 56%는 중국인 소유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주택·토지 보유 통계를 30일 공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10만216가구로 6개월 전보다 5158가구(5.4%) 증가했다. 외국인 보유 주택은 전체 주택의 0.52%로 주택을 소유한 외국인은 9만8581명이었다.
외국인 소유 주택을 소유자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5만6301가구(56.2%)로 가장 많았다. 이는 6개월 전보다 3503가구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 보유 주택 중 중국인 소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월 말 55.0%, 12월 말 55.5% 등 지속해서 늘고 있다. 중국인에 이어 미국인 2만231가구(22.0%), 캐나다인 6315가구(6.3%)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 보유 주택은 대부분 아파트 등 공동주택(9만1518가구)이었고 단독주택은 8698가구였다.
지역별로는 외국인 보유한 주택의 72.7%는 수도권에 있었다. 경기도 소재 주택이 3만9144가구(39.1%)로 가장 많았고 서울 2만3741가구(23.7%), 인천 9983가구(10.0%)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주택 보유자의 93.4%는 1주택자였으며 2주택 소유자는 5.3%(5182명)였다. 3주택 소유자는 640명, 4주택 209명, 5주택 이상은 461명이었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지난해 말 기준 2억6790만5000㎡로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이는 전체 국토 면적의 0.27%에 해당한다.
외국인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는 총 33조4892억원으로 1년 사이 1.4% 증가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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