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청 신청사(이하 신청사) 이전이 우여곡절 끝에 다시 추진되는 가운데 대구시가 신청사 밑그림 그리기에 나선다. 신청사가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국제적 감각을 갖춘 건물로 지을 계획이다.
시는 대구의 미래 행정 중심지 설계를 위해 28일 신청사 건립사업 설계공모를 공고하고 건축설계안을 접수받는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옛 두류정수장 부지(달서구)에 약 4500억원을 투입해 신청사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지면적 7만2023㎡, 연면적 11만6954㎡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예정 설계비는 142억원이다. 시는 이번 설계공모 목표를 ‘시민을 위한 미래지향적이고 친환경적인 청사’로 정했다. 효율적인 공간 활용은 물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대구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랜드마크 건축물이라는 설계 방향을 제시했다.
국내외 건축사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국제설계공모로 진행되며 공모 참가 등록 기간은 28일부터 6월 26일까지다. 작품 제출 마감은 8월 26일까지며 9월 18일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외 우수 건축가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집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선작은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9월 중 최종 발표된다. 2026년 9월까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같은 해 말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청사 건물 부지를 제외한 약 7만3000㎡의 부지는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명품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주변 도로의 확장도 병행해 시민들의 접근성과 편의성도 함께 개선할 계획이다. 신청사를 품게 된 달서구가 신청사 부지 인근 두류공원을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바꾸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 신청사 일대가 대대적으로 바뀔 전망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신청사는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 담긴 공간으로 대구의 미래를 대표할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청사 이전지는 2019년 12월 시민공론화위원회를 통해 달서구 두류정수장 부지로 확정됐다. 민선8기 들어 건립재원 확보의 어려움과 건설 방식을 놓고 발생한 갈등 등으로 한동안 사업이 답보 상태에 머물다가 최근 재추진 분위기가 형성됐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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