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는 세계문화유산인 부석사 관광지 내 공중화장실 리모델링 공사를 최근 마무리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20년 된 노후 공공화장실을 고급 호텔 수준의 품격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2002년 신축된 이 화장실은 오랜 사용으로 인한 시설 노후와 위생 문제로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돼 왔고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총사업비 6억원을 투입해 전면 리모델링을 추진한 끝에 이달 새 단장을 마쳤다.
시는 이번 정비를 통해 △외벽 도색 및 전통미 강조 △내부 타일·칸막이·변기·위생기기 및 비품 전면 교체 △감각적인 조명과 인조 조경 설치 △남녀 화장실 안심 비상벨 등 쾌적성·안전성·심미성을 두루 갖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관은 부석사의 고즈넉한 경관과 어우러지도록 설계됐고 내부는 세련된 조명과 인테리어로 꾸며져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품격 있는 공간’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부석사를 찾는 이용객들은 “관광지에서 이렇게 깔끔한 화장실은 처음”, “잠시 쉬어가고 싶어지는 공간”이라며 반색하고 있어 확 바뀐 공공화장실이 예상 밖의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최혁 영주시 관광진흥과장은 “부석사의 역사성과 위상에 걸맞은 쾌적한 공간으로 재정비한 만큼 관광객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전통이 살아있는 관광도시 영주에 걸맞는 품격 있는 시설 조성과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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