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멕시코 출신 유명 가수의 미국 공연이 갑작스러운 비자 취소로 무산됐다.
훌리온 알바레스와 수노르테뇨 밴드는 24일(현지시간) 텍사스 콘서트를 취소하고 좌석 예매 분에 대한 환불 절차를 밟고 있다고 소속사를 통해 밝혔다.
알바레스는 이날 텍사스 알링턴 AT&T 스타디움에서 5만석 규모의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다. 이 공연 좌석은 매진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알바레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콘서트를 위해 받은 취업비자가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유를 알 수 없으며 내 손에서 벗어난 상황 같다”고 설명했다.
미 당국은 이에 대해 “비자 관련 개별 사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알바레스는 2017년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마약 밀매 집단과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멕시코 축구 스타 라파엘 마르케스 등 21명과 함께 제재 대상에 오른 바 있다.
그는 “부동산 구매와 관련해 연락했을 뿐 (마약 밀매) 업자 여부에 대해선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고 이에 대한 소명이 인정돼 2022년 제재 명단에서 빠졌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멕시코 할리스코주에서 공연 중 마약 카르텔 우두머리 모습을 화면에 비춘 또 다른 멕시코 유명 밴드의 비자를 취소하기도 했다. 이달 초에는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 주지사 부부의 미국 비자를 취소해 논란이 됐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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