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없는’ 신고에 이어 도움을 요청하는 문자를 받은 경찰이 1시간여 만에 차에 감금돼있던 여성을 구조했다.
24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 9시45분쯤 112에 신고 전화가 걸려 왔다.
하지만 신고자 A씨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는 전화를 끊었다.
얼마 후 A씨는 경찰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현재 강압적인 상태에서 이동 중인데, 통화가 불가능하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그러면서 현재 위치와 타고 있는 차량 종류를 알렸다.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경찰은 출동해 A씨가 밝힌 차량 예상 이동 경로를 파악했다.
경찰은 약 한 시간 뒤인 밤 10시55분쯤 전북 전주 삼천동 한 사거리에서 A씨가 감금돼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은 해당 차량을 세워 A씨를 구조하고는 운전 중이던 B씨(59)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A씨를 차량에 태워 가둔 뒤 전주와 완주군 등을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감금 등 혐의로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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