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부산 도시철도 환승역에서, 부산만의 색깔을 담은 맞춤형 국악 선율을 들을 수 있게 된다.
부산교통공사와 국립부산국악원은 전통문화 확산을 위한 문화협력의 하나로, 도시철도 환승역 배경음악을 국악 기반 음원으로 교체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지난 20일 부산진구 국립부산국악원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배경음악 제작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협력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국악 기반 환승역 배경음악 공동 제작 ▲국악 홍보 콘텐츠 및 자원 공유 ▲도시철도 역사 내 국악 공연 및 전시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이 이뤄질 예정이다.
부산교통공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올해 안에 도시철도 전 노선 전동차에 새로운 음원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사용 중인 배경음악은 퓨전국악 작곡가 ‘바이날로그’의 작품으로 수년간 활용됐다.
공사는 기존 음원이 도시철도와 지역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해 부산 고유의 정체성과 전통문화 정서를 담은 새로운 음악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정엽 국립부산국악원 원장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전통음악을 접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국악의 대중화와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도시철도를 매개로 전통문화를 확산하는 모범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며 “시민 삶에 감성과 품격을 더하는 문화 서비스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