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과 부안군을 잇는 노을대교의 2030년 개통 목표에 파란불이 켜졌다.
고창군은 기획재정부가 노을대교 건설 사업비를 기존보다 400억원 늘린 4217억원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군은 연내 해상교량 공법에 따른 세부 설계와 환경영향평가가 본격 실시되고 내년 착공이 유력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을대교는 고창군 해리면 동호리와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를 연결하며 8.86㎞ 길이로 지어진다. 완공 땐 70㎞를 우회해야 했던 이동 거리가 7.5㎞로 줄어든다. 기존 1시간 넘게 걸리던 운행시간도 10분으로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급상승한 건설비용이 반영되지 않은데다 2022년 한 해에만 4차례 유찰이라는 암초를 만나며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정부의 총사업비 증액 확정으로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군은 이 사업이 단순한 교통 개선을 넘어 지역 관광·물류의 판도를 바꾸는 초대형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 다리는 대한민국 해안관광도로인 KR777 위에 건설된다. KR777은 경기, 충남, 전북, 전남을 잇는 서해안 관광도로인 국도 77호선과 동해안 관광도로인 7호선을 연결하여 명명한 것으로 한반도 바다 전체를 여행할 수 있는 통합해안도로를 일컫는다.
또 인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고창갯벌, 노을이 아름다운 관광형 휴게소 대죽도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활용하여 서해안 해안도로의 핵심거점으로 조성된다.
다리가 개통되면 고창은 충남 태안반도와 새만금, 부안 변산, 전남 무안, 목포까지 이어지는 초광역 관광권역의 핵심거점으로 위상과 역할이 확대될 전망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노을대교가 해양관광뿐 아니라 내륙 관광자원과도 연계될 수 있도록 전북특별자치도와 인접 시·군간 연대 협력해 나가겠다”며 “지역 전체의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창=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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