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는 27년째 이어진 ‘대구보건대학인의 헌혈 사랑 나눔 축제’를 성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축제는 1999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온 대구보건대의 대표 행사다. 지금까지 누적 참여자 수가 2만2300명이다. 전날 열린 행사는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과 협력해 본관 1층 로비와 헌혈의 집, 캠퍼스 전역에서 진행됐고 학생과 교직원, 동문 등 450여명이 참여해 생명 나눔의 전통을 계승했다. 현장에서는 헌혈증서 기증 이벤트가 진행되고 뷰티코디네이션학과 학생들의 타투·네일 체험 부스가 운영돼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방사선학과 1학년 손민정(22)씨는 “처음 하는 헌혈이라 조금 떨렸지만 피가 흘러가는 걸 보며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뭉클했다”며 “헌혈은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 생명을 위한 약속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전했다.
올해 헌혈축제에서는 대학의 전통을 기념하기 위한 ‘헌혈증서 1004매 기증식도 진행됐다. 천사(1004)라는 숫자에 상징성을 담아 대학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헌혈증서를 대한적십자사에 공식 전달했다.
행사를 총괄한 대구보건대 김영준 경영본부장(유아교육학과 교수)은 “우리는 학생들이 지식만이 아닌 인간다움을 배울 수 있는 교육을 지향한다”며 “봄마다 생명을 나누는 이 전통은 교육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우리 대학의 상징과도 같은 행사”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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