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오산시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 도중 쓰러진 고객이 매장 점주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의식을 되찾은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1일 오후 1시쯤 오산시 샤브올데이 오산갈곶점에서 점심시간으로 붐비던 매장 안에서 중년 남성 고객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이를 목격한 샤브올데이 오산갈곶점 조용천 점주는 주방에서 급히 뛰어나와 환자 상태를 확인한 뒤 즉시 기도를 확보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약 2~3분간 이어진 응급처치 끝에 쓰러진 남성은 호흡과 의식을 되찾았고, 곧 도착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돼 회복 중이다.
조용천 점주는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가 들리는 순간 망설일 틈도 없이 현장으로 달려갔다”며 “어릴 적 아람단 활동과 군 복무 시절 배운 응급처치 교육이 정말 큰 도움이 됐다. 머릿속에는 ‘무조건 살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현장에 있던 고객과 직원들은 조 점주의 침착하고 용기 있는 대처에 깊은 감동을 표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지역사회에서도 “매장 안의 진짜 영웅”이라는 찬사가 이어졌으며, 매장 CCTV에 담긴 당시 장면은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이번 사례는 응급상황에서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보건 관계자는 “외식업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 모두가 응급처치 교육을 통해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오산=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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