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소방공무원이 전국 최초로 ‘1급 인명구조사 자격’을 취득해 눈길을 모은다.
경북도소방본부는 지난 3월부터 5월 초순까지 경북소방학교에서 시행한 ‘2025년 제2회 인명구조사 1급 자격시험’에서 전국 최초로 여성 소방공무원이 1급 인명구조사 자격을 취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주인공은 경북 영주소방서 119 구조구급대 소속 금설(32) 소방교다. 지난 2020년 임용된 금 소방교는 개인적으로 프리다이빙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구조사는 어떠한 위기에서도 생명을 구조할 수 있는 전문 구조대원에게 주어지는 자격이다. 기초체력과 전문 인명구조 기술 등을 복합적으로 평가하며 시험과정은 남녀 모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
특히 1급 인명구조사 자격시험의 실기시험은 수난구조, 로프구조, 화학구조, 도시탐색 네 가지 분야를 평가한다.
수난, 유해화학 물질 누출 등 특수사고가 발생한 극한의 재난현장에서 인명구조에 필요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 체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최고 수준의 자격인 만큼 강인한 정신력과 뛰어난 구조기술이 요구된다.
지난해 실시한 경상북도소방학교 ‘제1회 인명구조사 1급 자격시험’에서는 실기평가에 총 53명이 응시해 12명(합격률 22.6%)이 합격했으며 올해는 61명이 응시해 10명(합격률 16.4%)이 합격했다.
이처럼 인명구조사 시험은 강인한 기초체력과 고난도의 인명구조기술을 요구하며 숙달된 구조대원도 합격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 소방교의 인명구조사 1급 자격을 취득한 것은 여성 소방관의 뛰어난 역량과 끊임없는 노력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금 소방교는 “이번 자격시험 평가를 함께한 구조대원들의 땀과 노력으로 큰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며 “1급 자격 취득을 계기로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현장에서 활약하며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구조대원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이번 전국 최초 여성 1급 인명구조사 자격 취득은 여성 소방관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오늘도 어디선가 구조의 손길이 있어야 하는 도민들을 위해 인명 구조사 양성에 더 힘써 양질의 구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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