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선거운동이 공식 시작된 첫날인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곳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까지 이어진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장소로 규정하고 첫 유세 무대로 선택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 도심을 가득 메운 당원과 지지자들의 열띤 환호 속에 진행됐다.
청계광장 일대는 파란색 상의를 입은 지지자들로 물결을 이뤘고, 연설 무대 앞은 취재진과 시민들로 북적였다. 현장에는 ‘1번 이재명’을 외치는 구호와 함께 각종 깃발과 피켓이 청계천 일대를 가득 채웠다. 민주당은 현장 추산 인원이 2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무대에 올라 두 팔을 번쩍 들며 “이번 대선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닌, 내란으로 나라를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헌정질서·민생을 파괴한 거대 기득권과의 일전”이라며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재명에게 일할 기회를 주시면 단 한 사람의 책임자가 얼마나 세상을 크게 바꾸는지 증명하겠다.” 고 밝혔다.
출정식에는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과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와 다수의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이 후보를 응원하며 단합된 모습을 보였다.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불법 계엄 세력들이 기득권에 매달릴 때, 우리는 국민 대통합의 날개를 활짝 펼치자"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정치검찰과 일부 정치 판사는 국민을 우습게 보고 내란 세력의 재집권을 시도했다"며 "이들은 제2, 제3의 시도를 하면서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권력을 도둑질하려 할 것이다. 패배해서는 안 되는 싸움"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후보는 "민주당의 후보인 동시에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로 임하겠다"며 "더 이상 과거에 사로잡혀 이념과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하고 갈등할 시간도 여유도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제부터 진보의 문제는 없다, 이제부터 보수의 문제는 없다"며 "오로지 대한민국의 문제, 국민의 문제만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병주 기자 ds5ec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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