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용준(24·CJ)이 시즌 첫승이자 통산 2승에 성공했다.
배용준은 11일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코스(파71)에서 열린 KPGA클래식(총상금 7억 원)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16점을 획득했다.
최종합계 38점을 획득한 배용준은 한솥밥 식구이자 절친인 최승빈(24·CJ)의 추격을 6점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 상금 1억4000만 원을 획득했다.
이 대회는 KPGA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치러졌다. 파를 기록하면 0점, 버디는 2점, 이글은 5점, 앨버트로스는 8점이 주어진다. 반면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모두 -3점이 배점되는 방식이다.
이 대회는 당초 4라운드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대회 이틀째인 2라운드가 기상 악화로 취소되면서 3라운드로 우승자를 가렸다.
배용준은 이 대회 이전에 2022년 아너스 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두었다. 당시 대회도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이어서 이번 우승으로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이 공격형이라는 걸 다시 한번 입증해 보였다.
배용준은 “이번 제주도 대회서 바람도 많이 불고 했는데 진화했다는 걸 증명해 보인 것 같다”라며 “특히 좋아하는 스테이블 포드 방식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동계 전지훈련 장소가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었다. 그래서 바람이 많이 분 이번 대회에서 도움이 됐다”라며 “샷이 좋았다. 파온 확률이 높아 보기가 많지 않은 게 우승 원동력이었다. 공격적 플레이 성향이어서 이 방식을 좋아한다. 거기다 샷이 좋아 훨씬 더 공격적 플레이 했던 것 같다”고 우승 원동력을 설명했다.
배용준은 마지막으로 “계속해서 골프가 발전하고 있다. 특히 쇼트 게임과 퍼팅이 좋아졌다”라며 “이제는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우승하고 싶다. 더 자신감 있는 플레이 보여드릴 테니까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했다.

선두 옥태훈(27·금강주택)에 3점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배용준은 2번 홀부터 5번 홀(이상 파4)까지 4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KPGA투어 첫 우승 도전에 나선 옥태훈은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챔피언 바로 앞조에서 경기에 나선 최승빈의 추격전이 펼쳐졌다. 최승빈은 전반에 6점을 보탠데 이어 후반 들어 12번(파3)부터 15번 홀(파4)까지 4연속 버디로 8점을 추가해 선두를 추격했다.
그러나 배용준의 기세는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10번 홀(파4) 버디로 2점을 보탠 배용준은 13번(파4)과 14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2022년 제주도 롯데스카이힐CC 제주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우승에 이어 제주에서 우승에 도전했던 옥태훈은 마지막날 샷 난조에 빠져 3위(최종 합계 27점)로 대회를 마쳤다.
통산 2승이 있는 양지호(36)는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아 18점을 보태 임예택(36·코웰)과 함께 공동 4위(최종합계 26점)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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